알츠하이머나 윌슨 등 난치병과 토양오염의 정도를 빠르고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가 국내 대학에서 개발됐다.
윤형돈 영남대 생명공학부 교수팀은 ‘유전자코드엔지니어링’을 활용, 녹색형광단백질에 금속과 결합하는 비천연아미노산 ‘L-DOPA’를 이용해 ‘구리’(Cu)의 함량의 변화를 눈으로 볼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te Chemie) 6월호 온라인판에 실렸다.
구리는 인체결핍시 빈혈, 뼈 이상, 신경장해 등을 유발한다. 또 구리를 소화하지 못해 몸 밖으로 배출하지 못해도 간에 이상이 생기는 윌슨병을 초래한다. 구리는 토양오염의 정도를 나타내는 중요지표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녹색형광단백질을 이용해 체내 또는 토양의 구리 함량 여부를 측정했다.
윤형돈 교수는 “환경오염의 주범인 중금속 함량을 소량의 샘플만으로 보다 신속〃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개발에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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