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사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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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년 간 게임업계에서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한 회사를 꼽자면 네오위즈게임즈를 빼놓을 수 없다. 퍼블리싱 게임과 해외 매출이 성장을 주도했고, 일본법인 게임온과 네오위즈인터넷·모바일도 전략적 연대에 나섰다. 끊임없이 회사를 쪼개고, 붙이고, 바꾸며 인터넷 업계의 변화를 주도해온 네오위즈그룹이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이번에는 질적 성장이다.

 ◇용병술과 경영의 ‘마법’으로 일군 회사=기업 경영의 귀재로 불리는 나성균 대표는 현재 게임업계를 주도하는 3개사 중 유일하게 이공계열이 아님에도 IT 창업에 성공했다. 나 대표뿐만 아니라 네오위즈 이사회를 구성 중인 최관호 COO, 장현국 CFO가 모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의 전문 경영인이다.

 네오위즈는 1997년 인터넷 자동 접속 프로그램인 ‘원클릭’으로 창업, 채팅 프로그램인 ‘세이클럽’이 성공하면서 인터넷기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인재들의 합류가 시작된다. 함께 네오위즈를 창업한 장병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 김강석 블루홀스튜디오 대표, 오승택 레드덕 대표, 허진호 크레이지피쉬 대표가 모두 네오위즈그룹 출신이다.

 네오위즈그룹의 게임 부문에 해당하는 네오위즈게임즈는 2007년 4월 지주사인 네오위즈의 기업분할에 의해 설립됐다. 창업주인 나성균 대표가 네오위즈의 지분 41.05%를 소유한 최대주주이며, 창업멤버였던 윤상규 네오위즈임즈 대표, 이기원 네오위즈인터넷 대표가 번갈아 부문과 역할을 바꾸며 10년 넘게 함께 일하고 있다. 세 사람은 1971년생 친구이기도 하다.

 ◇EA와 공동개발·투자 시작, 자체 개발 라인업 약화=게임포털 피망을 성공적으로 론칭시키고, 넥슨 출신의 정상원 본부장을 영입하면서 비로소 네오위즈게임즈는 게임회사로서 면모를 갖췄다. EA와 ‘피파온라인’ 공동 개발을 진행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온라인게임 4종에 대한 공동 개발 및 1000억원의 지분 투자를 유치해낸다.

 ‘스페셜포스’의 유료화가 성공하면서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포츠, 액션게임에서 주도권을 잡아나간다. 특히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아 해외 매출에 기여한다. 반면에 정상원 부사장이 주도했던 ‘워로드’ ‘퍼펙트KO’ ‘S4리그’ 등이 잇달아 실패하면서 내부적으로 개발조직이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외부 퍼블리싱 게임은 성공하지만, 라이선스 문제와 계약기간 종료로 인한 위험요인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지주사 체제가 안정단계에 이르자 외부 개발사로 눈을 돌려 최근 3년 동안 펜타비전, 지오인터랙티브(네오위즈모바일), 씨알스페이스(네오위즈CRS)의 인수를 이끌어낸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균형추 옮겨=지난 5년간 고속성장을 거듭해 온 네오위즈게임즈는 새로운 성장 기조인 ‘그린 피망’을 추진한다. 20% 이상을 차지하는 웹보드게임 매출을 2012년까지 10%로 낮추고, 연간 200억원의 비용을 사회공헌 및 동반성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윤상규 대표 직속기구로 주요 임원들이 참여하는 그린피망 상설위원회가 구성되고, 전 직원이 참여하는 그린피망 서포터즈가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 이벤트 금액 최고 한도도 3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또 외부 개발사를 통해 성장해온 만큼 중소개발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책도 내놓았다. 3년간 300억원의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네오위즈게임즈 주도로 자금 지원, 펀드 출자, 지분 투자 등의 지원을 진행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네오위즈게임즈 CI
네오위즈게임즈 CI
나성균 네오위즈 창업주
나성균 네오위즈 창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