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의 `LTE` 통신 시장 경쟁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오는 7월1일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4세대(G) LTE를 본격 상용화하는 가운데 KT도 오는 11월부터 LTE를 본격 상용화하기로 한 것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23일 HTC 와이브로폰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나선 자리에서 "경쟁사가 LTE 출시를 대대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는데 KT 역시 11월이면 LTE를 상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 기술에 대한 비판적 평가도 이어졌다. 7월에 시작되는 LTE는 데이터전용 서비스일 뿐이기 때문에 노트북이나 태블릿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고, 본격적인 기술 구현은 9월이나 돼야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KT가 11월에 스마트폰 기반의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 가입자들의 거의 차이를 못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KT 네트워크 담당 임원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망 구축에 돌입하며 LTE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보한 뒤 11월에 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경쟁사보다 속도와 커버리지 측면에서 KT가 훨씬 우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KT가 11월에 상용화하는 LTE 망은 서울지역의 데이터 집중 현상이 심한 강남, 광화문, 명동 등 이른바 `핫 스팟` 지역이다. 이어 KT는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전역과 전국 5대 광역시에 LTE 망을 추가로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다만 KT는 LTE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전까지 3W(WCDMA+WiFi+Wibro)를 앞세워 4G 주도권 확보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HTC 4G 단말기 이보 4G+와 플라이어 4G 태블릿도 3W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표사장은 "와이브로 및 와이파이 커버리지는 KT가 가장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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