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입체 영상이 학습 효과 증진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밸리시 교육위원회는 지역 내 초중고 4개교 8개 학급을 대상으로 2010년과 2011년 2년간 3D 교육 콘텐츠가 학습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블로그에 공개했다.
볼더밸리 교육위원회가 밝힌 긍정적 요인은 집중력 향상과 점수 상승, 기억 지속 시간 연장 등이다. 실험 과목은 주로 생물이었으며, 실험 전 3D 입체 교육용 영상제작, 실험 가능한 학교 환경 구축 등의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3D 입체 교육을 받은 고등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세포와 능동수송, 수동수송과 관련한 시험에서 11% 이상 높은 점수를 얻었다. 초등학생 실험에서는 3D 입체 영상 활용 수업 내용을 2주 후에 기억하는 비율이 49%로, 일반 수업의 30%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할시언 특수학교에서 진행된 집중력 향상 실험에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특수학급 학생들의 특성상 수업시간 40분 동안 집중력 장애, 행동사고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지만 3D 입체 영상으로 교육 영상을 보여준 결과 수업 방해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생물과목에서 6개의 수업을 3D 입체 영상으로 진행했을 때 공통적으로 나타난 결과다. 연구를 진행한 렌 스트로겐 교육기술담당관은 “비공식 연구지만 성과는 기대를 뛰어 넘는다”며 “명확한 사실은 완벽한 집중과 행동발달사고의 감소”라고 강조했다.
3D를 활용한 수업에서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실험에 참여한 고등학생의 76%는 3D 입체 영상 수업이 ‘좋다’고 응답했다. 볼더배리 교육위원회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정교한 데이터가 포함된 최종 결과를 내달 발표할 계획이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