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소셜게임 이용자가 PC게임, 콘솔게임 등을 제치고 5년 안에 가장 많아질 것이라고 27일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오범이 전망했다.
오범은 보고서에서 오는 201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스마트폰 판매가 2억대를 넘길 것이라며, 이 영향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소셜 게임 이용자가 PC게임과 콘솔게임 이용자를 제치고 1위에 등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근거로 게임업체의 모바일화를 들었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3대 게임쇼 ‘E3’에서 상당수의 게임업체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등에서도 자사의 게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셜네트워크와 게임을 접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소니는 자사 게임기에서 ‘니어(NEAR)’ 기능을 이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EA의 ‘심즈3’는 조만간 페이스북에서 구동할 계획이다.
전문 소셜게임 기업의 선전도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징가는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에 ‘팜빌’ ‘마피아 워즈’ ‘피쉬빌’ ‘시티빌’ 등 다양한 소셜 게임을 올려 작년에만 4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기업가치는 70~9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앵그리버드를 개발한 핀란드 게임업체 로비오 역시 작년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2000만 달러 가량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소셜게임 업체가 게임을 팔아서 돈을 벌뿐만 아니라 광고 영역까지 확보할 수 있어 PC나 콘솔게임보다는 수익이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