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쓰러진 프로축구 K리그 공격수 신영록(24, 제주 유나이티드)이 50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제주한라병원은 27일 오후 2시 병원 지하2층 대회의실에서 의식을 되찾은 신영록에 대한 언론공식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종은 신경과장은 브리핑에서 "무산소성 뇌손상으로 기저핵(基底核) 부위가 망가져 사지의 세밀한 움직임에는 장애가 있지만, 각성상태가 뚜렷해 의사소통은 자유로운 상태"라며 "마비증상도 없어 추후 재활치료를 열심히 하면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신영록의 상태는 마비가 온 것은 아니며, 팔다리를 본인 뜻대로 움직일 수 있지만, 기저핵(基底核) 부위가 망가져 세밀한 몸의 움직임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식상태는 매우 또렷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본인 힘으로 숨 쉬는 데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에 상태에 따라 일반 병실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앞서 신영록은 지난달 8일 대구와 리그 경기 도중 후반 종료 직전 의식을 잃고 쓰러진 바 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네티즌들은 "그라운드로 빨리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 "축구는 잘 모르지만 정말 잘된 일이다" "다시 예전처럼 뛸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한달 이상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것만으로도 인간승리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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