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에 밀렸던 NHN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27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네이버재팬은 스마트폰 주소록에 등록된 친구와 무료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라인’(Line)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톡’과 거의 유사한 서비스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됐으며 피처폰 사용자도 스마트폰 사용자의 초청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쉽고 간편한 메시징 기능에 집중, 연내 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휴대폰 주소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인기 있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믹시 등의 소셜 서비스가 제공하지 못 하는 사적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겨냥한다.
이에 따라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지지부진한 NHN이 일본에서 어떤 성과를 보일지 주목된다. NHN은 지난 2월 PC와 모바일 환경을 연동하고 휴대폰 주소록에 등록된 사람뿐만 아니라 블로그·미투데이 친구 등과도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네이버 톡’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각각 가입자 2000만명과 1000만명을 눈앞에 둔 카카오톡과 다음 마이피플에 밀려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지 못 하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기능이 도리어 부담이 되었다는 평가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