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지하철 막말남` 허위 신상털기 횡행..."개인정보 무차별 공개는 제2 피해자 양산" 우려

[영상]`지하철 막말남` 허위 신상털기 횡행..."개인정보 무차별 공개는 제2 피해자 양산" 우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동영상 웹사이트를 통해 확산된 `지하철 막말남` 영상을 둘러싸고 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허위 신상정보를 마구잡이로 유포하고 있어 논란이다. 일부 인터넷 매체들은 이 같은 내용을 갈무리해 출처까지 밝혀 가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 확산에 가담하고 있어 `신상털기`를 통한 제2의 피해자가 속출할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27일 지하철에서 20대로 추정되는 한 청년이 70`80대 할아버지에게 마구 욕을 퍼붓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지하철 막말남`이라는 별칭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파문이 확산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지하철 막말남, 서울 OO구 사는 OOO입니다. 현재 OO대학교 OO과 4학년이고 OO구에 있는 OO토익학원 다니고 있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언론과 트위터를 통해 확산됐고, 결국 엉뚱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결과를 낳았다. 허위정보가 검증도 없이 계속 확산되는 형국이다.

심지어 온라인에 언급된 해당 학교 경영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학교 직원분께 문의했더니 그 지하철 막말남은 우리 학교에 없는 학생”이라며 “학교 이미지에 악의적인 트윗을 막아달라”는 호소까지 등장했다.

막말남이 다니는 대학으로 잘못 알려지는 바람에 엄청난 피해를 본 학교와 이 대학 학생들은 “네티즌들의 신상털기로 학교 명예는 완전히 바닥에 떨어지고 공격 위협까지 받고 있다”며 온라인 여론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인터넷에 거론된 몇 가지 추정 인물을 해당 학교에 조회 시스템을 통해 검색해 보면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뜬다. 알려진 신상은 실존 인물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네티즌들은 "막말남도 나쁘지만, 확인도 하지 않은 정보를 뿌리는 사람은 더 문제다" "남의 신상정보를 노출한 뒤에 문제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는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신상정보를 노출한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영상

http://youtu.be/RsBz7nHIzNg

trend@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