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는 `군함조`가 동해안에 출현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28일 주요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시송 400km로 날아다닐 수 있는 군함조가 지난 24일 강원 강릉시 경포 호수 일대에 처음 모습을 보였다. 이어 27일에는 본격적으로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경포호 일대에서 관찰이 가능해졌다.
자료에 따르면 군함조는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의 열대 섬 및 해안 지방에서 번식하는 조류로, 분포 지역의 대부분은 대군함조와 중복이 되지만, 수는 그만큼 많지 않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 혼슈, 큐슈의 태평양과 이즈 제도, 오가사와라 제도 등에 가끔씩 출몰한다. 한국에서는 2004년 제주, 2007년 춘천에서만 관찰됐으며, 이번이 세번째다.
조류전문가들은 이번 군함조의 출현이 제5호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강릉까지 날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지구촌 기후변화의 영향이라는 의견도 있다.
네티즌들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새라고 하는데 어떻게 왔을까" "웬일이야 지구가 난리다 난리" "군함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처럼 빠르게 나는 새를 실제로 보는 것이 재미있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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