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미국 모바일 선불카드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5월 퍼스트데이터(FDC)와 공동으로 구글의 미국 모바일 결제사업에 진출한 바 있는 이 회사는 미국 모바일 선불카드 분야까지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각) SK C&C(대표 정철길)는 미국 선불카드 시장점유율 60%를 기록하고 있는 최대 선불카드 전문기업 인컴(InComm)과 모바일 커머스 관련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인컴은 연 130억달러의 선불카드 거래 규모와 5억장의 선불카드 발급실적을 보유한 미국 최대 선불카드 전문업체다.
두 회사는 이날 계약을 통해 향후 미국 시장에서 △기존 선불카드를 스마트폰에 담아 2차원 바코드, QR코드 인식이 가능한 판매시점관리(POS) 단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선불카드 모바일 결제 △현지 소셜커머스 기업과 일반 소매점 고객을 위한 모바일 쿠폰 △근거리무선통신(NFC)칩 기반 선불카드 등 다양한 모바일 커머스 관련 서비스 등을 함께 추진한다. 상용 서비스 개시 시기는 오는 10월이다.
단순한 솔루션 공급계약 수준을 넘어서 사업 확산을 추진하고 각 사업에서 발생하는 카드 발급 및 계좌 관리 수수료 등에 따른 수익을 분배하는 ‘알짜’ 사업이다.
SK C&C는 △모바일 선불카드, 기프트 및 쿠폰, 모바일 지갑 등 서비스 플랫폼 개발·운영 △2차원 바코드 및 QR코드, NFC 등 관련 기술 △다운로드 방식의 모바일 쿠폰 발행 등을 담당한다. 인컴은 △선불카드 관련 상품 제공과 프로그램 관리 △POS 통합 및 지불거래 처리 △고객계정 생성·관리 △프로모션 캠페인 운용 등을 수행한다.
SK C&C는 이날 제휴로 인컴의 주요 고객인 월마트, 세븐일레븐, CVS 등 현지 대형 리테일러들과의 사업 관계를 수립하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 향후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모바일 선불카드 및 쿠폰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한범식 SK C&C 전무는 “인컴과의 계약 체결로 북미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가져올 강력한 리테일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며 “FDC·인컴 등의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협업이 가능했던 것은 세계 수준의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을 바탕으로 축적한 SK C&C의 앞선 기술력과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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