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u시티 민관합작법인 `빨라야 12월`…참여업체 난감

 7월 출범 예정이던 인천 송도 u시티 운영 민관합작법인 PPCC(Private and Public Collaboration Company)가 일러야 올 연말 정식으로 모양새를 갖추고 출범할 전망이다.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PPCC의 출범 일정이 12월로 미뤄졌다. KT·시스코 등 이 합작법인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던 업체들도 일단 사업 추진을 멈춘 상태다.

 IFEZ 측에 따르면 4월 실시한 타당성 검토 용역 발주에 부적격업체가 몰리며 전체적인 일정이 뒤로 밀렸다. IFEZ 관계자는 “현재 사업성 및 법적 타당성 검토가 시작되는 단계로 9월 이후 결과가 나온다”며 “통상적인 스케줄로 봤을 때 (합작법인 설립은) 12월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PPCC는 총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민관합작 법인으로 송도 u시티의 방범·방재·교통·환경·시설물 관리 등 공공관제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PPCC의 지분을 최대 25%만 소유하고 나머지 지분은 모두 민간업체에 할당한다.

 이 사업은 통신장비업체, 통신사업자, 시스템통합(SI)업체 등 다양한 기업에 문호를 개방해 u시티 구축 이후에도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IFEZ는 PPCC를 단순한 송도 u시티 운용 대행사가 아닌 u시티 해외 수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합작법인 설립 일정이 밀리며 참여를 긍적적으로 타진하던 업체는 난감한 표정이다.

 KT 관계자는 “일단 합작법인의 승인이 나고 참가를 결정 하는 것이 순서”라며 “타당성 검토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참여 여부를 확답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스코 측 역시 “지금 상황에선 어떤 형태와 규모로 발을 담글지 언급하기 힘들다”며 “참여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일정이 미뤄졌다고 (사업을)포기하지는 않겠지만, 빨리 정리가 돼야 할 것”이라며 법인 설립 일정이 빠르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