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규제가 걷혀야 글로벌 마켓을 무대로 활동 중인 컴투스의 다양한 활동도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컴투스 전략발표회에서 만난 박 대표는 규제개혁에 대한 강한 바람을 전달하면서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자사의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글로벌 전략으로 국내 시장이나 이용자는 신경쓰지 않느냐는 지적에도 “국내만 집중해서는 결과적으로 국내 시장을 다 빼앗기는 결과를 만들기 때문에 신경을 안 쓰는 것이 아니다”라고 신중히 답변했다.
박 대표는 국내 시장에도 규제 장벽이 사라지면, 본격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미 컴투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 게임에서 나고 있다”면서 “국내 오픈마켓인 티스토어나 올레마켓에서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스마트폰 게임도 꾸준히 출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는 애플이 자사의 글로벌 시장전략과 다른 게임 사전심의에 반대해 앱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를 열지 않고 있다. 일부 게임들은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올리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지만, 컴투스 등 대형업체는 애플의 요청으로 자사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이용자들에게 오히려 국내 시장에 소홀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내달 6일부터는 오픈마켓 게임에 한해 자율심의제도가 시행된다. 개정 게임법에서는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중개업자에게 심의업무를 일부 이임, 사후신고를 진행하도록 명시했다. 박 대표는 현재 문화부, 애플, 콘텐츠사업자들이 게임 카테고리를 열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무료 다운로드 게임을 늘리는 ‘프리미엄’ 전략과 이날 공개한 모바일 소셜 플랫폼인 ‘컴투스 허브’를 통해 시장 지배력 및 이용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컴투스 허브를 통해 1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연말까지 20여개 이상의 게임에 컴투스 허브를 탑재할 계획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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