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마저 어도비 플래시 버리나

구글마저 어도비 플래시 버리나

 구글은 애플 아이폰과의 전략적 차별화 방안으로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해왔지만 28일(현지시각) 어도비 플래시 파일을 HTML5로 변환해주는 온라인 툴을 발표했다.

 구글이 발표한 스위피(http://swiffy.googlelabs.com/)는 아직 실험 상태의 온라인 툴로, 사용자가 플래시 파일(SWF)를 이 온라인 서비스에 업로드하면 HTML5 포맷으로 변환해준다.

 변환된 파일은 플래시 플레이어 플러그인 없이도 웹브라우저에서 구동된다. 이는 애플 iOS 단말기에서도 구동 가능하다는 뜻이다. 웹브라우저는 SVG(Scalable Vector Graphics)를 지원하는 것이어야 한다.

 구글 제품매니저인 마르셀 고든은 “아직 초기 버전이어서 모든 플래시 콘텐츠를 지원하지 않지만 광고나 애니메이션에서는 훌륭히 수행되고 있다”고 블로그 포스트에 썼다.

 구글의 HTML5 지원 툴 발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구글의 광고 제작 툴인 더블클릭 스튜디오 역시 HTML5를 지원하지만 구글은 현재 웹사이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플래시를 지원하는 입장에 서 있었다.

 또한 플래시 지원은 애플 iOS 단말기와 구별되는 구글 안드로이드 단말기만의 기능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스위피 서비스로 구글 역시 탈 플래시 진영에 서게 되었다.

 애플은 지난해 어도비와 플래시 논쟁을 벌였는데 애플 CEO인 스티브 잡스가 플래시를 “느리고, 불안정하며, 버그 투성이”라고 공개적으로 표현하면서부터다.

 어도비 또한 ‘플래시 패키저’ 기술을 사용해 플래시 콘텐츠를 네이티브 iOS 코드로 바꿔주는 툴을 제공하고 있다. 3월에는 플래시 프로페셔널 파일들을 HTML5 코드로 변환해주는 왈라비를 발표했으며 현재 `에지‘를 개발중이다. 어도비 에지는 HTML5, CSS,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해 움직이는 그래픽을 생성하는 툴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