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28일 `오피스365`를 발표함에 따라 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놓고 MS와 구글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MS는 이날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MS의 각종 오피스 문서서비스를 월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 365`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MS와 구글이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구글은 `오피스 365` 발표 전날인 27일 자사 블로그에 `구글 앱스를 고려해야할 365가지 이유`라는 글에서 "MS 제품 출시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의견을 묻고 있다"고 전제, "기술은 오래될 것일수록 업그레이드, 기능추가 등으로 복잡해져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현재 시점에서 고안된 새 제품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구글 앱스`는 구글의 웹오피스 협업툴을 말한다.
구글은 특히 오피스365가 `개인`을 위한 것이고, MS의 윈도 기반 PC에 최적화돼 있지만 구글 앱스는 한 문서에 여러사람이 작업을 할 수 있게 돼 있는 등 `팀`을 위한 것인데다 윈도 뿐니라 어떤 기기나 운영체계(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선제공격을 퍼부었다. 가격도 더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MS는 법인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이 있는데다 보다폰과 NTT 등을 포함한 강력한 판매채널을 갖고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지적했다.
MS의 아코 리메나 부사장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기업과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해왔다"면서 "이들 기업이 MS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동할 때 MS의 핵심 판매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상당수의 법인 고객들이 지금까지 MS제품을 써 온 만큼 MS 제품에 익숙한 점도 강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현재 10억명 이상이 MS 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제품에 비해 저렴한 이번 제품이 기존 시장을 잠식할 수도 있다고 IT전문매체인 씨넷은 지적했다.
그러나 구글이나 MS 모두에 법인 고객들이 민감한 문서들을 클라우드에 안심하고 저장할 수 있을지 등 보안문제가 공동의 숙제로 남아있다고 포춘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