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CEO들의 화려한 귀환.’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비즈 스톤, 반도체 제조업체 AMD의 전 CEO인 헥터 루이츠 등 전(前) 스타CEO들이 창업을 통해 경영 일선에 복귀하고 있다.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인 비즈 스톤은 ‘오비어스(Obvious)’라는 기업을 준비 중이다. 일종의 기업전용 트위터다. 스톤은 몇 년 전 트위터 내에서 ‘인큐베이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모았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직원들과 의견을 교환하다보니 믿을 수 없을 만큼 생산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며 “이를 사업화 시킬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비어스는 직장 동료 간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새로운’ 방식을 보여줄 예정이다. 트위터 측은 스톤이 오비어스를 창업한 이후에도 트위터의 전략적인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여할 것이며 조언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의 전 CEO이자 AMD의 제조부문 분사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의 회장이었던 헥터 루이즈는 최근 컨설팅 회사인 ‘불 벤처스(Bull Ventures, LLC)’를 열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충분히 살려 칩 부문에서 전략을 기획하고 기업간 거래를 트는 방법을 컨설팅할 예정이다. 불 벤처스 사이트에는 ‘좋은 것에서 더 좋은 것을 창출하길 원하는 기업(who want grow from good to great)’이라면 언제든 연락을 취하라고 나와 있다.
이들의 귀환은 올해 초부터 경영 일선에 물러났던 CEO들이 유난히 많이 복귀하고 있는데 자극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래리 페이지는 10여년 만에 구글 CEO로 복귀했으며, 스티브 잡스 애플 CEO 역시 이사회의 삼고초려로 돌아왔다. 다만 최근 복귀를 선언한 경영자들이 이들과 다른 점은 창업을 통해 IT산업에 다시 발을 들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