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클라우드, 통합커뮤니케이션의 길을 열다

[ET단상]클라우드, 통합커뮤니케이션의 길을 열다

 생산성을 개선시키는데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직장 동료·고객·협력사와의 협업이다. 모두가 한 사무실이나 같은 도시 안에만 있더라도 이는 당연한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공급망이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다면?

 북대서양 및 EU 지역에서는 경기침체 이후 기업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직원들의 생산성을 최대화하라는 압박을 더욱 크게 받고 있다. 동시에 이러한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신흥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고자 주시하고 있다.

 반대로 아태지역 다국적 기업들은 현재의 경제력을 활용하여 인수합병(M&A), 파트너십 구축 및 유기적 성장을 통해 북대서양 및 유럽 시장으로 확장하려 한다. 이러한 기업들 역시 가상의 단일한 글로벌 사무 공간에서 원활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통합 커뮤니케이션(UC) 기술에 의지하게 될 것이다.

 UC는 모바일 또는 유선 통화, 문자 메시지, 이메일을 비롯해 어떤 방법으로든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메시지를 교환하기 위한 공동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식이다. 모바일 솔루션과 결합한 UC 환경은 지구 어디에서라도 팀과 협업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담당자를 찾기 위해 허비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이메일을 교환하고 음성 메시지를 교환하는데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따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네트워크화된 IT 서비스 신뢰성의 0.09%만 포기하면 IT 예산의 30%를 절감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비롯해 그 어떤 기술도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한 기술은 곧 성숙 단계에 접어든다.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지는 못할 지라도 생산성 및 비용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는 진정한 방안이 될 수 있다.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풍부한 콘텐츠와 양방향 서비스 관점에서 본다면 브로드밴드의 등장과 함께 인터넷이 진정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기업이나 정부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UC를 채택해 새로운 서비스와 콘텐츠가 출현하도록 도울 수 있다. 즉 지금은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라 할 수 있겠다.

 UC 기술은 이제 성숙됐고 안정화됐다. UC를 관리형의 호스티드 고객 콜 센터와 완전히 통합하겠다는 제안은 이제는 단순히 ‘가능한 안’이 아니라 ‘검증된 안’이 됐다. 서비스 형태(As a Service)로 쉽고 저렴하게 쓸 수 있게 됐다. UC는 고객 만족을 개선하는데도 이용될 수 있다. 기업 외부와 접촉이 잦지 않은 전문가들과 고객들을 바로 연결해서 고객의 요구를 즉각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혁신적인 접근방식이라고 이야기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실 네트워크 운영 산업이 발전하면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비용이 개별 기업이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때보다 저렴해졌다. 분산형 서비스를 네트워크에서 운영하는 것이 더 저렴해지면서 클라우드는 발전하게 됐고 새로운 형태를 취하게 된 것이다.

 향후 몇 년 간 기업들이 생산성을 최대화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면서 클라우드는 훨씬 더 역동적인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서비스는 클라우드를 쓰는 게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서비스가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될 것이다.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하는 혜택을 활용할 준비를 갖출 필요가 있으며, 그 작업을 UC로 시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케빈테일러 BT 아태지역사장 kevin.mi.taylor@b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