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상반기 국내 신규 IT아웃소싱 시장을 사실상 석권했다.
30일 SK C&C는 올 상반기에 메트라이프생명, AIA생명보험, 한국암웨이, 한국증권금융, 동화홀딩스, 국가기상위성센터 등 대다수의 신규 IT아웃소싱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9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 영역을 제외한 순수 IT아웃소싱 시장에서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윈백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겼다는 분석이다.
동화홀딩스 사례가 대표적이다. 동화홀딩스는 한국HP와 10년간 장기 IT아웃소싱 계약을 맺은 바 있지만 5년이 경과된 최근 IT아웃소싱 사업자를 SK C&C로 전격 교체했다. KT가 토털 IT인프라운영을 담당하던 메트라이트생명, 삼성SDS가 IT아웃소싱을 수행하던 한국증권금융도 모두 SK C&C의 상반기 윈백 사례다.
이기열 SK C&C 상무는 “상반기 대규모 IT아웃소싱 사업은 개수가 적었지만 의미있는 사례가 많아 업체 간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했다”며 “핵심과 비핵심 영역을 나눠 아웃소싱 사업자와 고객과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고, 기존 투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고객 부담을 던 것이 시장 석권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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