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2차전지 업계에서는 세계 처음으로 국제 공인 시험기관 자격을 취득했다. 2차전지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인정받은 것으로, 독자적인 시험 인증을 통해 신제품 개발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대표 박상진)는 2차전지 업계 최초로 국제 공인 시험기관 자격인 ‘ISO·IEC 17025’를 따냈다고 30일 밝혔다.
ISO·IEC 17025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표준위원회 (IEC)가 공동 제정한 2차전지 분야의 품질보증 시스템 규격이다. 삼성SDI는 국제적 수준의 품질 시스템과 안전성·신뢰성 테스트 연구소를 완벽하게 구축하고, 작업 표준을 재정비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공인 시험·평가 전문가를 10명이상 확보함으로써 ISO·IEC 17025의 까다로운 인증심사를 충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자격 취득으로 삼성SDI는 국제시험기관 인정기구 협력체(ILAC)의 상호인정협정(MRA)에 준해 대외적으로 국제공인 시험 성적서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자체 시험 및 인증이 가능해져 제품 개발 평가 기간을 50% 이상 단축시키고, 연간 4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