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후보 부동의 1위를 유지해온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야권의 유력한 대항마였던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4.27 재보선에서 분당을 선거구의 승리로 국회에 진입, 확고한 대선주자로 자리 잡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전자신문 ETRC와 인사이트코리아는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만19세 이상 남녀 1000명과 IT종사자 1000명을 각각 대상으로 차기 총선과 대선에 출마할 18명의 주요 정치인에 대한 응답자들의 선호도(prefer)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일반인 조사는 박근혜 전 대표가 32.7%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7.5%)가 차지했고, 정동영 민주당 국회의원(6.8%),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6.6%), 오세훈 서울시장(6.2%), 손학규 민주당 대표(6.2%)가 뒤를 이었다.
IT종사자 조사에서도 역시 선호 정치인으로는 박근혜 전 대표가 23.4%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얻었다. 2위는 유시민 대표(15.6%)가 올랐으며, 그 뒤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14.9%)과 손학규 대표(14.3%), 김문수 경기도지사(7.8%)로 나타났다. 일반인 조사와 달리 IT종사자들은 박근혜 전 대표와 유시민 대표 간 격차가 7.8%P로 줄어든 모양새를 나타냈다.
각 후보의 지지율 변화도 감지됐다.
지난 2월과 4월 진행했던 일반인 모집단 대상 1, 2차 정치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정치인 선호도 측면에서 급상승세를 보였던 박근혜 전 대표와 유시민 대표의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1차 조사에서 27.7%의 선호도를 보이다 2차 조사에서 34.6%로 상승했고, 3차 조사 때는 32.7%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시민 대표 역시 1차 때 13.3%의 선호도를 보이다 2차에 15.7%로 높아졌으나 3차 조사 7.5%로 상대적으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김해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손학규 대표는 1차 조사 때는 선호도가 1.9%에서 2차 5.6%, 3차 6.2%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재보선 승리로 원내 입성에 성공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차 조사에서는 6.1%, 2차 조사에서는 7.6%로 3위에 올랐으나, 이번 3차 조사에서는 득표율이 다소 떨어진 6.2%에 머물면서 5위로 밀려났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차 조사에는 2.7%에 머물렀으나 2차에는 5.5%로 갑절이 올랐고 3차 조사에서는 5.2%로 다소 낮아졌다.
이외에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3.4%→5.9%→6.6%),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3.4%→4.3%→5.4%),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1.5%→3.1%→4.8%)은 크게 눈에 띄진 않으나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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