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작년 못지않은 매출 달성"

 “작년 못지않은 실적을 달성하겠다.”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매출을 달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1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연구조합 임시총회’에서 제8대 협회장으로 취임한 권오철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시장 상황이 열악하지만 제품력과 기술력,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105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작년에 못지않은 매출을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율이 어떻게 될지가 변수”라고 여운을 남겼다.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준비하는게 많았고 예상보다 어려웠다”고 답하고 “거시경제 환경이 당초 예상보다 좋지 않아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며 반도체는 소득 탄력성이 커서 경기가 회복돼야 하는데 지금도 수요가 약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올해 3조4000억원 투자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으나 감축이나 확대 등 조정에 대해서는 확정된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미세공정 확대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답했다. 권 사장은 지난 1분기말 양산에 돌입한 30나노급 D램 라인에 대해 “2분기에 고생이 많았으나 지금은 여러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고 수율도 많이 올라왔다”며 “하반기부터 의미 있는 양산이 이뤄지고 38나노가 하반기 매출에 기여를 많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심이 쏠려있는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주주협의회에서 주관하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며 “다만, 기본 입장은 좋은 주인이 오길 바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매각 일정과 관련해서는 “지금 발표된 일정으로는 완전 매각이 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지도 모른다”며 “하이닉스는 주주 변동에 상관없이 경영에 몰두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