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가 다음주 수요일(7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 발표를 할 것이란 보도다.
중대 발표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알려진 게 없다. 조만간 아이패드용 페이스북 앱이나 아이폰용 사진 공유 앱이 발표될 것이란 예측은 있었다. 하지만 마크 저커버그가 얘기한 중대 발표는 아이패드용 페이스북 앱이나 아이폰용 사진 공유 앱은 아닌 듯 하다.
주요 외신들은 IT블로그 사이트인 ‘테크크런치’의 보도를 인용해 페이스북이 스카이프와 제휴해 비디오 채팅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디오 채팅 서비스가 페이스북에 도입되면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브라우저상에 페이스북을 띄워놓고 친구들과 바로 화상 채팅을 할수 있게 된다.
이미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29일 시애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 “놀라운 서비스를 런칭하게 될 것“이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가 말한 ‘놀라운 서비스’는 40여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된 시애틀의 개발팀이 개발했다고 한다. 시애틀 개발팀은 실리콘밸리 ‘팔로 알토’ 외부에 있는 페이스북의 개발팀으로 모바일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이 스카이프의 비디오 채팅 서비스를 어떻게 구현할지 아직 밝혀진 것은 없지만 긴밀하게 결합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에 스카이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사람들이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아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스카이프 애플리케이션만으로도 페이스북에서 비디오 채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인지 알수 없지만 브라우저상에서 바로 비디오 채팅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란 예상을 했다.
페이스북이 브라우저상에서 스카이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을 자신의 서비스에 한층 더 묶어둘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은 최근 보도에 따르면 7억5천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액티브 사용자만도 5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카이프는 1억7천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양 서비스간 시너지 효과가 생길 지 주목된다.
페이스북과 MS의 관계도 관심사다. MS는 현재 페이스북의 주주이면서 동시에 스카이프를 인수, 관계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MS는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 서비스인 ‘오피스365’를 통해 스카이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과 MS간 관계가 앞으로 더욱 좋아지지 않을까 예상했다.
한편 최근 구글이 ‘구글 플러스’라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런칭한 상태여서 페이스북의 비디오 채팅 서비스는 ‘구글 플러스’와 대비되어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물론 7억 5천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이제 막 시작한 구글 플러스를 액면 그대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말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