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연초 무역규모 목표치 8.4% 상향 조정

 정부가 올해 수출입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무역 규모 달성 목표를 당초 1조10억달러에서 1조850억 달러로 약 8.4% 높게 잡았다. 하반기 국제유가 상승·중국 긴축 가능성·미국경기 둔화 등 대외 불안요인이 잔존하고 있지만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IT 제품이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등에 힙입어 올 한해 수출속도에 탄력을 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께 올해 수출 5130억달러·수입 4880억달러·무역 흑자 250억달러 달성을 전망했으나 6개월만에 수출 5570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19.4%)·수입 5280억달러(〃24.2%)·무역흑자 290억달러로 무역 규모 목표를 재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경부는 자동차·석유제품·선박 등 주력 품목의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자동차 수출은 미국·신흥국의 수요 증대와 더불어 평균 수출 단가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420억달러에 달한다.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 유가상승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아시아 시장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한 470억6700만 달러로 예측했다. 철강제품은 세계철강 수요 회복 등에 힙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343억2400만달러, 일반기계는 플랜트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431억1800만 달러에 달한다.

 자동차부품 230억달러(21.3%) 등 주력 제품의 수출 호조세와 더불어 반도체·LCD·무선통신기기·가전 등 IT 제품 은 상반기 부진을 털고 계절적 성수기·가격 상승 등에 힙입어 하반기 수출 증가 대열에 본격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LCD 수출은 상반기 패널단가 하락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계절적 성수기·수요 회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327억4800만달러를 기록, 하반기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다. 반도체 수출은 534억4000만달러(5.3%), 무선통신기기 309억8000만달러(12.2%), 가전제품 138억4200만달러(8.0%) 등을 각각 기록해 올해 수출 확대에 보탬을 줄전망이다.

 지경부는 하반기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원자재 수입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점쳤다. 수요 확대, 단가 상승 등으로 석탄(32.2%)·원유(41.6%)·가스(21.4%) 등의 수입이 늘어나고 국제 철강가격 상승으로 철강 제품(22.0%) 수입이 증가한다.

 한진현 무역투자실장은 “지난 6개월의 수출입 추이·하반기 대내외적 여건 등을 고려해 연초 전망한 수출입 목표를 조정했다”며 “하반기엔 주력 제품이 수출을 이끌고 IT 제품이 밀어주면서 올해 무역 규모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