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고인이 된 탤런트 박주아(68ㆍ여)씨의 유가족이 의료사고임을 주장하며 의료진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사건은 3일 방송된 MBC TV ‘시사매거진 2580’에서 지난 5월 사망한 박주아씨에 대한 서로 다른 사망 진단서를 통해 사건 전말을 취재하면서 논란이 커진 상황이다.
고 박주아 유족 등 4개 단체는 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신촌세브란스병원장 및 관련 의료진을 형사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유족 박미경 작가는 MBC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의료 사고다. 병원 측에서는 과실이 아님을 설명했다고 하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브란스 병원 측은 “‘신우암 수술 휴우증으로 다발성 장기부전 발생’으로 숨진 것이며 의료사고는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은 병원이 발행한 공식 사망서 2장을 입수해 공개했다. 처음 로봇수술을 한 비뇨기과 교수가 발행한 진단서에는 신우암으로 인한 다발성장기기능부전이 왔고 그 결과 사망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2차 응급수술을 집도한 외과의 진단서에는 십이지장 천공으로 패혈증이 생겼고 그 결과 다발성 장기부전이 온 것이라고 서술되어 있다. 신우암은 기타 상황으로 분류되어 있었던 것.
게다가 이날 유족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수술을 한 비뇨기과 교수는 박 씨의 사망 이후 유족들에게 모든 것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방송은 이어 “박 씨가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수퍼 박테리아에 감염됐었고, 급기야 숨지기 하루 전에는 산소 공급 튜브가 느닷없이 빠지면서 뇌사 상태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세브란스 병원 문제가 많다" "동의서 관행을 고쳐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낸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그 동안의 의료사고 전례를 볼 때 병원에 맞서 절대 승소할 수 없다" "항상 유가족이 옳은 것은 아니다" 등의 의견도 제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신우암 초기 진단을 받은 고 박주아씨는 지난 4월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로봇을 이용한 신장 절제수술을 받았다. 수술 중 예기치 못하게 십이지장에 2cm 천공이 발생한 고인은 응급수술 후에도 회복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수면상태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5월14일 새벽 산소호흡기 튜브가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틀 뒤인 5월 16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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