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동산 대출 의존 영업 지속

 금융당국이 상반기 내내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매달렸지만, 부실 원천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불신이 커지면서 예금규모도 줄었다.

 이에 따라 4일 당국이 내놓은 ‘하반기 저축은행 경영건전화 대책’이 실효성 있는 결과로 이어질지 금융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금융위와 예금보험공사는 현재 영업 중인 98개 저축은행의 지난 3월말 기준 PF대출을 포함한 부동산 관련 대출비중은 42.8%라고 밝혔다. 초유의 영업정지 사태와 고강도 구조조정 노력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부동산 관련 대출 중심의 영업구조가 지속된 것이다.

 저축은행 예수금 규모는 3월말 기준 64조4000억원으로 작년말 66조3000억원에 비해 1조9000억원(2.8%) 줄었다. 부동산 관련 대출의 연체율 상승에 따라 전체 연체율도 3월말 기준 15.8%로 작년 12월말 14.8% 보다 1.0%P 상승했다. 2010년 회계연도 3분기(2010년 7월~2011년 3월)까지 흑자 저축은행은 67개사였으며, 적자인 곳도 31.6%인 31곳에 이르렀다.

 또한 금융위원회는 5일부터 영업 중인 85개 전 저축은행에 대해 일제 경영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지난 1999년 IMF사태 이후 처음이다.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회계법인의 전문가 340명을 동원해 20개 경영진단반을 꾸리고, 한 진단반 당 4~5개 저축은행을 맡아 집중 점검을 벌인다.

 현재 영업 중인 98개 저축은행 중 이미 검사를 마친 10곳과 예보 보유 2곳, 우리금융지주에 매각된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뺀 85곳이 대상이다.

 금융위는 진단결과에 따라 6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이상인 저축은행은 경영지속, 1~5%인 저축은행은 최장 1년이내에 자구노력을 이행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 1% 미만인 저축은행은 경영정상화계획을 불승인함으로써 퇴출시킬 예정이다. 다만, 점검과 결과가 나오는 오는 9월말까지 추가 영업정지는 없다고 금융위는 덧붙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