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클라우드 서비스 고도화 경쟁

N드라이브(왼쪽)과 다음 클라우드
N드라이브(왼쪽)과 다음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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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기존 저장 공간 용량 경쟁에서 벗어나 모바일 앱과 연계 및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 기능 강화, 동기화 등 고객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클라우드 서비스 고도화에 돌입했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커지면서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사용자를 붙잡기 위한 행보다.

 지난해 선발 주자인 NHN 네이버 ‘N드라이브’가 초기에 5GB 용량을 제공하고, 이어 다음이 대폭 늘어난 저장 공간을 앞세워 시장에 뛰어들면서 용량 경쟁이 불붙은 바 있다.

 하지만 ‘다음 클라우드’가 50GB, ‘N드라이브’가 30GB 용량을 제공하게 되면서 저장 공간보다는 사용자 편의성으로 전선을 옮기고 있다.

 NHN은 최근 PC의 특정 폴더를 N드라이브에 연동, 해당 폴더에서 파일을 추가·삭제하거나 수정하면 변경 사항이 자동으로 클라우드에도 연동되는 동기화 기능을 추가했다. 수정한 문서 파일이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일일이 N드라이브에 옮길 필요 없이 PC 내 지정 폴더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 다음 클라우드와는 달리 그간 제공하지 않았던 동기화 서비스를 보강한 것이다.

 모바일 앱 서비스도 개선했다. N드라이브에 올려 둔 파일을 사진·음악·동영상·문서 등 파일 형식별로 모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음악 파일은 가수와 앨범 등의 기준으로 분류해 음악 파일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며, 지원 동영상 포맷도 확장했다. 클라우드 공간에 올려놓은 멀티미디어 파일을 스마트폰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정현주 PWE 실장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웹 스토리지 서비스처럼 활용됐지만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에서의 파일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 강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네이버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파일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용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음은 워드 프로세서 프로그램 기능을 추가, 워드 프로그램이 없어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문서 편집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온라인 워드에서 작성한 문서를 카페나 블로그 등에 바로 내보낼 수 있어 다음 서비스 사용성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체 음악 플레이어를 개발해 로컬 PC에 플레이어가 없어도 클라우드 공간에 올려진 음악 파일을 감상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지난달 파일 한 개당 업로드 가능 용량을 4GB까지 올리고 공유 기능을 구현하는 등 사용자 편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 기조를 유지한다.

 권지영 커뮤니케이션기획팀장은 “앞으로 문서 편집, 음악 및 동영상 플레이어 등 이용자 편의성을 높일 서비스를 계속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표. 네이버 vs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 비교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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