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모바일 앱 광고 플랫폼인 아이애드(iAd)가 대폭적인 광고단가 할인으로 구글 애드센스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애플 아이애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경쟁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대형 광고주에게는 최대 70% 광고료를 할인해주는 등 모바일 광고 시장의 패권다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아이애드는 약 1년 전 발표된 애플의 모바일 앱 광고 플랫폼으로, 애플 iOS용 앱에 직접 광고를 삽입해 개발자와 애플이 수익을 나눠가지는 구조다. 광고 수입의 60%가 개발자에게 돌아간다.
초기 아이애드 광고주로는 시티그룹, J.C페니 등이 100만달러 이상을 애플 아이패드에 집행했다. 현재 이 광고주들은 애플 아이애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애플은 이들에게 30만달러의 패키지를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광고단가 할인에도 일부 광고집행업체들은 아이애드가 애플 사용자에게만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구글의 애드몹, 밀레니얼 미디어, 그레이스트라이프을 선택하고 있다. 이는 애플이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모바일 광고 시장은 2014년 25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대변인인 나탈리 케리스는 “1년 동안 아이애드는 7개국 100개 이상 광고캠페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아이애드를 사용하고 있는 광고주는 약 20개 기업으로, 월트디즈니, AT&T, 보험업체인 지코 등이다. 이달에는 약 50개의 광고가 추가될 예정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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