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 새 기술이 적용된 장비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알카텔 루슨트는 지난달 29일 400Gbps의 전송 속도가 가능한 네트워크 프로세서 ‘FP3’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08년 100Gbps 프로세서를 출시한지 3년 만에 4배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제품을 내놨다.
알카텔 루슨트 측은 FP3가 100기가이더넷(GE) 인터페이스 도입을 활성화시키고 고대역폭 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FP3는 올 하반기 알카텔 루슨트의 라우터에 삽입돼 상용화된다.
주니퍼 역시 2010년 말 비디오트래픽 전문 캐싱 서버인 ‘미디어 플로우’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 MPLS(multi protocol label switching) 기술 기반 대용량 패킷 전송장비 ‘PTX’를 상용화한다.
이 장비는 기존 라우터가 지원하지 않던 광전송구간의 일부 커버가 가능해 4G 통신에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주니퍼는 이 밖에도 고속 데이터 처리용 전용 칩의 개발과 인터페이스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성로 한국주니퍼 이사는 “스마트폰이 일반적인 단말로 자리잡으면서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기기를 휴대하고 사용, 데이터 폭증이 현실적인 문제로 부상했다”면서 “특히 단위가 큰 비디오 콘텐츠의 수요가 많아지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산·전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표 장비 업체들도 자사 라인업의 업그레이드를 서두르는 추세다.
파이오링크는 3분기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원하면서 최대 80Gbps의 처리성능을 가진 스위치 ‘PAS-K’를 출시할 계획이다. 고성능·가상화·보안·가속을 목표로 개발된 이 스위치는 파이오링크가 특허를 보유한 ‘멀티코어 스캐일러 프록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고성능 패킷 처리가 특징이다.
다산네트웍스도 하반기 모바일 백홀·스위치 등을 연달아 내놓는다. 이 중 특히 모바일백홀은 LG유플러스에 공급한 4G LTE 모바일 백홀용 억세스 제품을 기반으로 개발돼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3G망을 수용할 수 있다.
김상용 한국알카텔루슨트 이사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대로 접어든 통신 사업자들의 최대 고민은 트래픽 확장성 및 서비스의 효율적 제공”이라며 “이에 맞춰 네트워크 솔루션 공급회사들은 고대역폭 서비스 지원이 가능한 고성능 솔루션을 개발, 출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연도별 세계 무선데이터 트래픽 전망치
출처: 시스코
단위: EB(엑사바이트)
2015년 기기별 무선트래픽 점유율 전망
출처: 시스코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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