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펀드 큰손 아인혼, 야후 주식 절반 매각

해지펀드 큰손 아인혼, 야후 주식 절반 매각

미국 헤지펀드 그린라이트캐피털의 대표인 데이비드 아인혼이 야후가 알리페이를 분사한 직후, 야후 주식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글로벌 금융계에서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야후 기업 가치는 한 치도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셈이다.

 11일 로이터통신은 데이비드 아인혼 회장이 투자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야후 주식을 매도한 것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현재 그린라이트캐피털이 보유하고 있는 야후 주식은 5.2%에서 2.9%로 절반가량 줄었다.

 지난 5월 알리바바의 지분 43%를 가지고 있는 야후는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알리페이를 분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CEO인 잭 마의 개인회사로 편입시키겠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요동쳤다. 야후가 알리페이를 분사하기로 한 결정이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 알리바바 지분을 통해 중국 온라인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야후가 알리페이 분사로 매우 가치있는 자산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야후 주가는 7% 넘게 떨어졌다.

 아인혼 회장은 편지에서 “야후가 중국계 기업 중에서 잠재적인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했지만 매수 직후 알리바바와 야후 CEO의 무리수를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