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에서 애플 iOS로 넘어가는 모바일 앱 개발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분석업체인 플러리 애널리틱스(Flurry Analytics)에 따르면 모바일 플랫폼별 신규 앱 개발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안드로이드는 1분기 36%에서 2분기 28%로 떨어졌다.
반면 애플 아이폰은 1분기 54%에서 2분기 57%로 늘어났다. 또 아이패드 앱 개발 프로젝트 역시 1분기 10%에서 2분기 15%로 늘어났다. iOS 플랫폼 전체로 보면 1분기 64%에서 2분기 72%로 늘어난 것이다.
애플 iOS 플랫폼으로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옮겨온 것에 대해 플러리는 아이패드2 발표와 버라이즌의 아이폰 공급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iOS 기반 모바일 앱은 42만 5000개를, 아이패드 전용 앱은 10만개를 넘어섰고 애플 앱스토어에서 iOS 기반 앱의 누적 다운로드는 15억건을 넘어섰다.
플러리는 주기적으로 모바일 프로젝트와 개발자 지원을 추적하는데, 새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개발자들이 다운로드하는 해당 플랫폼의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로 조사하는 것이다. 플러리는 4만 5000여 기업, 9만여 앱을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플러리는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기의 성장세와 별도로, 모바일 앱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마켓을 개선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6월 구글의 엔지니어링 담당 앤디 루빈 사장은 일일 50만대 이상의 안드로이드 단말기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성장과 앱 스토어 성장은 별개의 이야기다.
애플은 모바일 앱에 대해서는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타 모바일 플랫폼 사용자들보다 더 많은 돈을 앱(콘텐츠)에 지불하고 있다는 조사도 최근 발표된 바 있다. 이 조사에서는 iOS 단말기 사용자당 연간 100달러의 비용을 앱 구매에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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