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16/14나노 공정이 상용화 될 것입니다. 반도체 업계는 이미 22/20나노 공정 개발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세계 반도체설계자동화(EDA) 툴 1위 시놉시스의 치푼 챈 사장(President & COO)은 반도체 업계가 큰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경기 회복에 물음표가 붙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그만큼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은 명확해진다. 네트워크·컴퓨팅·스토리지·대역폭 모든 분야가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세계경제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떠올려 새로운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놉시스는 고객의 공정·설계 기술 업그레이드에 앞서 툴을 내놓아야 하는 EDA의 특성상 최근 핫 이슈가 되는 3차원 트랜지스터, 22/20나노 공정을 위한 툴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시높시스코리아가 최근 개최한 ‘2011 시높시스 테크 심포지엄’의 기조연설을 위해 방한한 챈 사장은 “32/28나노에서 22/20나노 공정으로 넘어가면서 3차원(3D) 트랜지스터가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옵티컬 리소그래피, 버티컬 구조, 소재, 레이아웃 모든 것이 변하는 만큼 이 모든 것을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 라인업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그는 “22/20나노에서는 신호통합, 노이즈 감소 등이 가장 큰 이슈”라면서 “이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놉시스는 EDA에서는 글로벌 넘버원이면서 반도체설계자산(IP) 시장에서는 2위다. IP란 시스템반도체(SoC)를 설계할 때 보다 빠르게 설계할 수 있도록 특정기능에 대한 부분을 설계해 놓는 것을 말한다. SoC에는 IP를 마치 블록을 조립하듯 끼워 만들 수 있다.
그는 시놉시스가 EDA업체로서 IP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4가지를 꼽았다. △재사용이 쉬울 것 △검증됐을 것 △어떤 공정에서도 포팅하기 쉬워야 할 것 △표준 인증을 받을 것 등이 그것이다. 시놉시스는 여러 회사를 M&A 하면서 IP 비중을 확대 중이다.
챈 사장은 “SoC에서 IP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특히 칩 설계하는 데 50%의 노력은 검증하는 데 쓰는 만큼 검증된 IP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IP 비즈니스가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그만큼 아시아 SoC 산업의 발전 속도가 빠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놉시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북미, 유럽, 일본 및 아시아 등에 60여개 지사를 두고 있는 EDA 전문회사다. 지난해 13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세계 시장 점유율 40%이상을 차지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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