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구글 뉴스’에 배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구글 공식 블로그는 14일(현지 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 뉴스’에 배지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IT전문가들은 ‘구글 뉴스’에 배지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뉴스 구독도 이젠 게임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원래 배지시스템은 위치기반(LBS)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포스퀘어’가 처음으로 도입해 인기를 끌면서 다른 사이트에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포스퀘어’의 배지시스템은 사용자들이 특정 관광 명소나 지역의 유명 장소 등 오프라인 공간을 누가 먼저 선점하고 자주 방문하는지를 놓고 경쟁하는, 일종의 게임 장르로 발전했다.
결국 ‘구글 뉴스’도 이 같은 추세에 동참, 배지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물론 뉴스 사이트에 배지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구글이 처음은 아니다. 시민 및 블로그 저널리즘을 표방하고 있는 허핑톤포스트와 CNN의 시민 저널리즘 사이트인 ‘CNN i리포트’가 현재 배지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중이다. 구글 뉴스는 이 같은 뉴스 사이트들의 선례를 뒤쫒고 있는 것이다.
허핑톤 포스트는 자사의 기사에 대해 코멘트를 자주 하거나 페이스북 및 트위터 등을 통해 허핑톤 포스트 기사를 공유하는 사람에게 주는 `수퍼유저(Superuser)` 배지, 팬이나 팔로워가 많은 사람에게 주는 `네트워커(Networker)` 배지, 부적절한 코멘트를 신고하는 사람에게 주는 `조정자(Moderator)` 배지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 뉴스’의 배지시스템은 특정 장르 또는 토픽의 뉴스를 자주 구독하는 사람들에게 별 1개 부터 5개까지 제공한다. 정치, 스포츠, 테크놀로지, 해리포터 등 자신이 관심 있는 뉴스를 일정 개수 이상 읽으면 배지를 받을 수 있다. 구글이 사용자들의 뉴스 구독 성향과 구독 숫자를 분석해 배지를 부여한다. 현재 500여개의 배지를 제공하고 있다.
배지는 별의 개수에 따라 브론즈, 실버, 플래티넘, 얼티미트 등으로 구분된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배지 숫자를 처음에는 공개하지 않지만, 공개하고 싶으면 언제라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으며, 최근 런칭한 신규 SNS인 ‘구글 플러스’를 통해서도 공개할 수 있다.
‘구글 뉴스’에 배지가 도입되면서 보다 개인화된 뉴스 서비스에 접근하게 됐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사용자들은 기존의 구글 뉴스 섹션이나 분류 체계에 자신이 관심 있는 뉴스 장르를 등록해 보다 편리하게 관련 뉴스를 검색할 수 있으며, 자신의 관심 뉴스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뉴스도 이제는 게임이다. 누가 많은 배지를 받는지를 놓고 뉴스 구독자들간 경쟁이 지금 시작됐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