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수익 2012년 경 달성할 듯

 LG화학은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국내 가장 앞선 기업으로 꼽힌다. 2007년 말 현대기아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르노삼성, 중국 장안기차와 제일기차, 유럽 볼보와 르노, 미국 GM과 포드, 상용차 업체인 이튼 등 현재까지 총 10곳의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수익은 아직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증권거래소에서 가진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현재 고객들(자동차업체)의 제품(전기차)이 생각보다 잘 팔리고 있다. 대수가 적다는 말이 있는데 만드는 대로 모두 팔고 있고, 주문량도 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자동차에 쓰이는) 중대형 배터리는 이익을 내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은 적자라는 뜻이다.

 왜 그럴까.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실제 부품이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특히 차량용 배터리의 경우 주문을 받으면 설비를 준비하고 관련 인력을 뽑아야 한다. 새로운 분야기 때문인 데, 현재 시점에서 부품을 계약하더라도 실제 적용되는 건 1년 후여서 당장의 수익성은 떨어지는 것이다.

 이는 LG화학만의 얘기가 아니다. 차량용 배터리 시장을 겨냥해 삼성SDI와 독일 보쉬가 합작 설립한 SB리모티브는 설립 4년째인 2013년을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목표로 삼고 있을 정도다.

 국내 업계에선 그나마 LG화학이 현대기아차와 GM에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공급하며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익도 가장 먼저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는 2012년부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평가 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LG화학도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 김반석 부회장은 “내년 (중대형 배터리) 매출이 몇 배가 늘어날 것”이라며 “누가 앞서고 있다는 게 지금으로는 큰 의미가 없지만 지금 시점에선 (투자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