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향후 4년간 데이터센터 수를 40%가량 줄일 계획이다. 예산 삭감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도래가 배경이지만 일자리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벡 쿤드라 미 연방정부 CIO는 현재 2000개의 정부 데이터센터 중 800개를 줄이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21일 발표했다. 미 정부는 올 연말까지 195개, 내년 말까지 총 373개의 데이터센터를 폐쇄할 예정이다.
미 정부의 데이터센터 폐쇄 계획은 예산 삭감이 일차적인 원인이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달로 적은 수의 데이터센터로도 늘어나는 IT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
데이터센터 감축으로 연간 30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환함으로써 50억달러의 추가적인 경비 절감이 예상된다. 미 정부는 데이터센터 폐쇄로 발생하는 비용과 부지는 다른 영역에 활용하는 것을 고민 중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정부의 서비스가 더욱 효율적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숀 매카시 IDC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통합은 정부 주도의 더 큰 네트워크 형성을 의미하며 궁극적으로 효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정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부처에서는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환이 시작됐다. 연방조달청과 농업부 소속 직원 14만명은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이메일을 사용 중이다.
데이터센터 감축은 환경에도 긍정적인 요소를 줄 것으로 평가된다. 1곳의 데이터센터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은 주택 200개에서 발생하는 양과 맞먹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자리 감축이라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미 정부는 연간 800억달러의 비용을 지출해 IT구매의 큰 손으로 꼽혀왔다. 뉴욕타임즈는 데이터센터 감축으로 최소 수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