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LTE서비스 론칭, 주파수 경매 계기로 장비업체 활력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론칭되고 하반기 들어 이통사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에 활력이 일고 있다. 소형기지국·광중계기 구축이 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8월 주파수 경매를 기점으로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장비 발주 및 구매에 박차를 가한다.

 SK텔레콤의 LTE 공급업체로 선정된 삼성전자·엘지에릭슨·노키아지멘스 3사는 최근 LTE용 소형기지국(RRH) 납품업체로 C·S사 등 국내 4개사를 선정했다.

 이들은 8월 SK텔레콤이 새 주파수를 확보하는 대로 각 벤더에게 장비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LTE 서비스를 시작한 800Mhz의 추가 개발도 예정돼 있어 어느 때보다 장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사실상 2.1Ghz 대역을 확보한 LG유플러스 역시 기지국 공급사를 선정해 구축 일정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우선 800㎒대역에서 전국 LTE 망을 구축한 후 내년 하반기 서울·수도권 등 트래픽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2.1㎓ 대역 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800㎒에 1조25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LG유플러스는 2.1㎓ 대역에서도 800㎒ 못지 않은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통 3사 중 LTE 사업을 가장 늦게 시작하는 KT 역시 8월 주파수 확보 후 전체적인 대역 개발 및 구축 일정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엘지에릭슨, 노키아지멘스 등 주요 이통사 LTE 구축 파트너는 국내 업체를 통해 RRH, 팸토셀 등 기지국 장비를 일부 공급 받는다. 이 때문에 이통사가 LTE용 주파수 대역을 개발할수록 국내 전송장비 업체 역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국내 한 LTE 기지국 장비업체 임원은 “주파수 대역이 결정되면 이에 맞는 장비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며 “기지국, 광중계기 등을 개발하는 국내 업체가 각 이통사 전략 및 투자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계기 개발을 주요 비즈니스로 삼아왔던 국내 장비업체들은 4G서비스, 주파수 개발에 따라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LTE 기지국 개발 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일반 중계기에 집중해왔던 국내 업체가 기지국 개발 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라며 “경쟁력이 확보되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진출해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