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도·고내식성 스테인리스 제어밸브는 대동금속이 동남권지역본부 융합부품소재연구그룹에서 ‘하이브리드 표면처리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 완료한 제품이다.
기존 발전설비용 제어밸브의 제조에는 니켈(Ni)합금의 고가 수입소재가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표면손상이 잦고, 고온이나 고압 제어 시 발생하는 공동현상(Cavitation)으로 밸브손상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
대동금속은 자체 발전설비 부품 제작 및 정비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테인리스강을 이용한 새로운 제어밸브 개발에 나섰지만 소재 특성의 한계에 부딪혀 실용화에 어려움을 격고 있었다.
대동금속의 애로기술을 접한 융합부품소재연구그룹은 침붕(Boronizing) 및 질화처리(Nitriding)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표면처리 기술을 대동금속에 이전했다. 대동금속은 기존 밸브 대비 경도는 2.5배 높이고, 마찰계수는 절반 이하로 줄여 제품 수명을 200%까지 향상한 고온·고압 스테인리스 제어밸브 개발에 성공했다.
또 이 과정에서 표면처리관련 특허 2건을 출원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번 고경도·고내식성 스테인리스 제어밸브 개발은 국내 발전소에 설비 국산화와 함께 정비·유지보수에 따른 설비운용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 밸브를 설비에 적용하면 동서발전의 8호기 기준으로 연 6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기술자립화를 이룬 대동금속은 발전설비의 주밸브, 연료노즐 등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의 국산화와 화학시설, 해양플랜트 등 높은 부식 환경에 필수적인 고경도 제품 개발에 따라 새로운 판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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