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100억 달러 배당금 축제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5년 만에 모회사인 영국 보다폰 그룹과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에 배당금 지급을 한다. 그간 버라이즌은 보다폰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아 파트너십이 멀어지는 등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였다.

 1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내년 1월 영국 보다폰 그룹과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에 각각 100억달러씩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55억달러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보다폰 그룹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그간 보다폰 그룹과 버라이즌은 불편한 관계였다. 지난해에는 보다폰 그룹이 버라이즌 주식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버라이즌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폭락하기도 했다. 올해 초 버라이즌은 보다폰에게 ‘공평한 배당금’을 약속하고 이를 지켰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크레이그 모펫 애널리스트는 “배당금을 아끼기보다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양사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관계 회복을 통해 새로운 사업이 전개할 가능성도 크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 날(현지시각)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는 새로운 사령탑을 맞았다. 로웰 캐매덤 신임 CEO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전 대표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