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텔레콤, 온세텔레콤 직접경영 강화

세종텔레콤, 온세텔레콤 직접경영 강화

 세종텔레콤이 자회사 온세텔레콤에 대한 직접 경영체제를 강화한다. 세종텔레콤 최고경영진이 온세텔레콤 경영을 직접 책임지며 시너지효과 극대화에 힘쓸 방침이다.

 온세텔레콤은 최호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송인권 세종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을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온세텔레콤은 기존 김형진 대표이사 회장 겸 세종텔레콤 대표이사 회장과 최호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형진, 송인권 각자대표 체제로 바뀐다.

 지난 2007년부터 온세텔레콤을 이끌며 누구보다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최호 대표가 전격 교체된 것은 세종텔레콤이 사실상 온세텔레콤 경영도 직접 지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호 대표 임기는 내년 3월 말로 7개월이나 남아있는 상태였다.

 세종텔레콤은 지난 3월 온세텔레콤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은 데 이어 5월에는 사옥을 한 곳으로 모으는 등 두 회사 간 공조체계를 강화했다. 그 사이 조직개편을 통해 양사가 영업이나 홍보기획 등 업무를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별도로 인수합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너지 태스크포스(TF)도 운영 중이다.

 사실상 온세텔레콤 현장경영을 책임질 송인권 신임 대표는 인수합병과 경영진 교체로 인해 어수선해질 수 있는 사내 분위기를 바로잡는 동시에 신규 역점사업인 MVNO사업의 연착륙을 이뤄야 할 과제를 안았다.

 온세텔레콤은 올초 SK텔레콤을 통해 MVNO사업을 추진하다 지금은 KT로 협력사를 바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온세텔레콤은 10월께 MVNO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다.

 온세텔레콤이 지난 2004~2007년 재임했던 전임 서 모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로 인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 조사를 받고 있는 것도 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상장폐지 가능성은 적지만 이로 인해 8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유상증자가 지연되는 등 안팎으로 유무형의 손해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 측은 “새로운 경영체제를 통해 세종텔레콤과 온세텔레콤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신규 사업을 일정대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