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 아동 포르노 사이트가 적발됐다. 회원 모집 수법이 교활하고 아동 포르노 수위는 인면수심이라는 말이 아까울 정도로 파렴치했다.
미 법무부는 3일(현지 시각) 아동 포르노 사이트 ‘드림보드’ 관련, 72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례적으로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이 직접 나와 피의자들의 범죄행위를 ‘악몽’이라고 표현하며, 강력한 처벌 의지를 밝혔다.
드림보드는 회원만 포르노를 볼 수 있는 폐쇄형 사이트다. 아동 포르노 사진이나 영상을 올린 사람만 회원 자격을 얻는다. 회원들은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50일마다 새로운 아동포르노를 올렸다. 이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아동 포르노는 무려 DVD 1만6000장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올린 게시물의 수에 따라 회원 등급이 결정됐다. 아동 성폭행 포르노를 올린 회원은 ‘슈퍼 VIP’ 등급으로 올라갔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드림보드에는 아동학대 포르노만을 올리는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다.
미 법무부는 지난 20개월 동안 600여 명을 대상으로 드림보드 관련 수사를 펼친 결과, 72명을 아동 포르노 광고 및 배포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 중 50명은 아동포르노 사업에 종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미 재판을 받은 드림보드 관련 피의자 4명 중 형량이 가장 짧은 사람이 징역 20년, 나머지는 30년을 받았다.
미 법무부는 기소된 72명 중 43명을 자국에서 체포했고, 9명을 외국에서 붙잡았다. 나머지 20명은 온라인 닉네임으로만 알려졌다. 덴마크와 필리핀, 세르비아, 프랑스, 케냐 등 13개국에서 드림보드 회원들이 붙잡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