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장비 시장이 올해 2조1424억원에서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7% 성장한 3조452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방송장비 국산화율이 25% 이하에 불과해 국내 방송장비산업 고도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식경제부는 ETRI·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와 국내 방송장비산업 실태(154곳)를 파악한 결과, 디지털전환, 신규 방송사업자 선정, 뉴미디어 방송 도입 등으로 이같이 성장할 것으로 5일 전망했다.
이 조사는 국내 방송장비 제조업계의 매출, 인력, 국산화율 등 실태조사를 거쳐 방송장비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르면 국내 업체 매출액은 지난해 5972억원에서 내년 666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수치는 내년 국내 방송장비 시장 규모인 2조2673억원의 29.4%에 불과, 국내 시장의 외산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사 방송장비 국산화율은 15%, 비방송사 국산화율은 25% 수준에 머물렀다.
또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방송장비업체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10억원미만이 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 매출의 38%를 점유했다. 평균 종업원 수는 19.3명으로 조사됐다. 20인 미만이 39%로 가장 많았으며, 50인 이상은 13%로 나타났다. 부문별 종업원 비중은 연구개발 비중이 32%로 가장 높았고, 생산이 29% 등을 차지했다.
최우석 정보통신산업과장은 “국내 업계는 기술력 부족, 마케팅 능력 취약 등으로 해외 진출에 한계가 있다”며 “R&D에서 인프라·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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