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가치가 무려 4000억 이라고?...리빙쇼셜의 통큰 베팅 이유는?

티몬 가치가 무려 4000억 이라고?...리빙쇼셜의 통큰 베팅 이유는?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출범 1년 3개월만에 당초 거론된 가격보다 지나치게 높은 4000억원 안팎에 회사 매각에[http://www.etnews.com/201108020101] 성공한 가운데, 티몬을 인수한 리빙소셜의 투자 전략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경쟁사인 토종 소셜커머스 쿠팡마저 그루폰코리아 등에 인수되거나, 다른 서비스와 합종연횡을 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4일 머니투데이 등 일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리빙소셜은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와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이 보유한 티켓몬스터 지분 전량을 3500억~4000억원 규모의 현금 및 자사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대금 중 현금지급은 계약금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셈이다. 잔금 역시 자사의 기업공개(IPO)때 발행할 신주로 지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 때문에 대금의 상당 부분을 주식으로 지불하는 구조가 가격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리빙소셜의 2011년 예상매출액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티켓몬스터 인수를 통해 매출 규모를 최대 30%까지 끌어올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경쟁사 매각을 주요 수익창출의 방식으로 봤기 때문에, 수익구조는 매우 기형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전력투구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티몬이 리빙쇼셜에 매각됨에 따라 한국 시장에 관심이 높은 그루폰 역시 경쟁사인 쿠팡 등을 사들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 제시된 가격은 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베팅`을 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은 분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티켓몬스터와 리빙소셜의 거래가 또 다른 소셜커머스 업계의 M&A에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