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이 중매쟁이로 나섰는데, 성과가 나쁘지 않은 걸"
웃자고 나온 스토리가 아니다. 서울시가 지난 세 차례에 걸쳐 직원들을 대상으로 짝짓기 행사를 진행한 결과다. 서울시는 오는 8월 6일에 네 번째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시는 5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속적인 초혼연령대 상승으로 인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진행 중인 만남의 장 행사 그 네 번째 프로그램으로 오는 음력 7월 7일(양력 8월 6일)을 맞아 서울시의 미혼 여직원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1.8세, 여성 28.9세 였으며 이를 2000년과 비교하면 남성의 결혼 연령은 평균 2.5세, 여성의 결혼 연령은 2.4세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서울에 사는 남녀의 초혼 연령은 전국적으로도 가장 높아 남성 32.2세, 여성 29.8세였다.
또한 2008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서울시 거주 미혼남녀 1,010명 대상)에서 결혼 적령기의 미혼남녀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고용 불안 등 경제적인 측면보다 결혼 의사는 있으나 적당한 상대자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월등히 높게 나타난 점을 바탕으로 서울시는 지방 정부 차원의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미혼남녀 직원 중매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견우와 직녀가 1년에 1번 만난다고 하는 음력 칠월칠석인 8월 6일에 서울시 미혼 여직원과 삼성증권 등에 재직 중 미혼남성 간 만남 프로그램을 특별 행사로 진행할 예정으로 서울시 미혼 여직원들은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은하수 저편 ‘나의 견우 찾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는 결혼정보업체 닥스클럽과 함께 지난 5.28일 교총회관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소속 미혼 여교사와 서울시 미혼 남직원 간 만남의 장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지난 달 16일 및 23일에는 공공기관과 연계한 새로운 만남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친 상태다.
만남 행사는 선남선녀들의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한 간단한 사진 촬영을 시작으로 단체 레크리에이션, 테마토크, 테이블 미팅 및 스피드 미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참여자 전원이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당시 한국교총 소속 미혼 여교사와의 만남 행사에서는 서울시 미혼 남직원 18명이 참석 총 9명이 커플 매칭에 성공했으며, 이중 3커플은 현재까지 소중한 만남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7월 16일과 7월 23일 실시한 공공기관 여직원과의 만남의 장 행사에서는 서울시 남직원 참가자 총 16명 중 6명, 총 13중 3명이 각각 커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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