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이미 일반화된 IT 마케팅 모델, 올해 세계 유통가 달군다

 우리나라 유통업계에서는 상식으로 자리 잡은 IT접목 마케팅 모델이, 올해 들어 세계 유통가를 달구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올해를 세계 대형 오프라인 쇼핑몰들이 마케팅에 IT를 접목하는 ‘원년’으로 보도하면서, 한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돼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2015년까지 온라인 쇼핑 시장은 전체 소매 시장의 10%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거대 오프라인 쇼핑몰들은 이를 의식해 올해부터 최신 IT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소개한 대표적인 IT마케팅 모델은 쇼핑몰 스마트폰 앱이다. 스마트폰 앱이 방대한 쇼핑몰의 매장 위치를 알려주고 주차장 빈 곳을 안내해주며 어떤 이벤트가 있는지 공지한다는 것. 미국 최대 쇼핑몰 그룹인 시몬 프로퍼티이 올해 ‘숍킥’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출시했다. 프랑스 유니베일로담코 그룹 역시 쇼핑 앱 베타테스트 중이다.

 호주 웨스트필드그룹은 올해 11월 호주와 뉴질랜드 온라인 사이트에서 가상 매장을 연다. 130개 소매점들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툴과 자신의 사진에 직접 옷을 입혀볼 수 있는 기능 등이 구현된다.

 블룸버그는 “세계 거대 쇼핑몰들이 온라인 가상매장(버추얼스토어), 모바일쇼핑 애플리케이션 등 최신 IT기술을 활용해 고객 유치에 나서는 있다”면서 “한국 등에서는 이미 일반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등은 스마트폰을 들고 상품 바코드를 스캔해 인터넷몰과 가격비교를 하거나 QR코드를 인식, 할인쿠폰을 다운로드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에 3D 풀 스캐너 시스템을 마련하고 가상 피팅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국내 유통업계는 IT접목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