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LED조명 값이 세계서 가장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대기업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편 결과로 풀이된다.
7일 독일 LED 장비 업체인 액시트론이 미국, 일본, 유럽(EU), 한국, 대만에서 시판 중인 LED조명 가격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 대상이 된 제품은 60와트 백열등을 대체할 수 있는 LED램프다. 그 결과 우리나라 LED조명은 17달러로 미국 절반 수준이었으며 유럽에 비해선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원전 사고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일본과 비교해서도 3달러가량 저렴했고 우리보다 앞서 LED 산업에 뛰어든 대만과도 국내가 7달러 낮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5월 들어 시작된 삼성과 LG의 가격 파괴 탓이다. 삼성LED와 LG전자는 LED조명 업계 최초로 1만원 중후반대에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첫 포문을 열었다. 오스람, 필립스 등 외국 조명 업체들도 경쟁에 가세하기 시작,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격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꼽힌다. 필립스코리아 측은 “한국 시장 특수성에 다른 지역보다 30% 낮게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액시트론은 최근 가진 상반기 실적 설명회에서 이번 가격 비교 결과를 공개하고 “한국 LED조명이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격대(15~20달러)에 진입했다”며 시장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액시트론은 LED 제조 장비(MOCVD)를 만드는 회시다.
<주요 지역별 LED램프(60와트 백열등 대체용 기준) 가격 비교>
(자료:액시트론)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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