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스마트폰 출하량 10억대 육박"

주니퍼리서치 분석…안드로이드 중심 저가시장 확대

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6년에는 10억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영국의 시장분석기관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0년보다 230% 늘어난 10억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은 150달러 이하 저가형 스마트폰이다.

애플과 삼성 등 대형 사업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가 스마트폰에 주력하는 신생 사업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저가형 스마트폰의 수요는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모두 고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선진시장의 저가형 스마트폰 수요자들은 높은 구매력에도 불구하고 피처폰을 오랜 기간 사용한 고객들이다. 이들은 스마트폰 구매 시 피처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길 원치 않는다.

신흥시장의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낮고 보조금도 적어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한 개방형 운영체제(OS)가 이 같은 저가형 모델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 활성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과 함께 중국,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원`을 대체할 보급형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애플 역시 하반기 저가 아이폰을 공급하며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는 곧 스마트폰 중심으로 휴대전화 지형이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저가 스마트폰과의 경쟁으로 피처폰에 대한 가격 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