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런던 폭동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경기가 연기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열릴 예정인 알더샷 타운과의 칼링컵 대회 1라운드 경기를 런던 경찰의 요구에 따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찰턴 애슬레틱도 런던 남동부의 밸리 스타디움에서 같은 날 열릴 예정인 레딩 FC와의 칼링컵 1라운드 경기를 기한을 명시하지 않은 채 미뤘다.
웨스트햄과 찰턴은 폭동 사태의 추이를 봐가며 상대 구단, 대회 운영 측과 논의해 경기 일정을 다시 짤 방침이다.
이번 런던 폭동은 북부 토트넘에서 경찰의 총격에 숨진 한 흑인 남성의 유가족이 과잉 진압에 항의하며 벌이던 평화적 시위가 폭력시위로 번지며 일어난 상태다. 주동자들은 차에 불을 지르고 상가를 약탈하는 무법천지 상황이다. 폭력 시위가 최초로 일어난 토트넘은 런던에서도 상당히 낙후된 지역으로, 인종 간 대립과 경찰에 대한 반감이 컸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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