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컴퓨터 사용자들은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고장에 대비해 파일이나 사진, 음악과 같은 개인 정보를 따로 저장해서 보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파일들은 종종 손상되거나 지워지고, PC나 노트북은 고장나기 십상이다. 바이러스나 도난, 심지어 태풍이나 화재, 홍수와 같은 자연 재해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이러한 고장으로 인한 손실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전혀 대비하지 않고 있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일 것이다. 일단 피해를 겪어본 후에야 백업복구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모든 컴퓨터 사용자들은 언제든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단지 그 시기가 언제가 될 지의 차이일 뿐이다.
PC나 노트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장되어 있는 정보다. 하드웨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가치가 감가상각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안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들은 손상되거나 분실될 경우 큰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외장 하드드라이브나 USB 드라이브에 데이터를 저장해 두는 방법, 온라인 저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백업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용자 각각의 컴퓨터 사용 성향에 딱 맞는 맞춤형 데이터 전략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실행에 옮기기 힘들어 하는 사용자들이 있다. 이러한 경우엔 쉽고 간편한 데이터 보호 방법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주기적으로 외장 하드드라이브나 USB 드라이브에 저장하기를 추천한다. 간단한 복사만으로도 기본적인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외장 저장장치를 사용하면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든 바로 꺼내 사용할 수 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에서 다시 저장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 데이터의 변동성에 대해서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기에 항상 전체를 저장해야 하는 불편함과 분실에 대한 위험도 따른다.
두번째 방법은 최근에 무료로도 많이 나와 있는 온라인 저장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드웨어의 상태나 업그레이드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이 접속되지 않는 곳이나 속도가 느린 곳에서는 서비스 활용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개인 데이터의 보안에 대해서는 개인이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 경우엔 온라인 백업 서비스를 함께 사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여러 버전의 파일을 보관할 수 있다. 이러한 성향의 사용자는 백업을 하루에 여러 차례 진행하도록 스케줄 해 놓는 것이 여러 버전의 파일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백업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백업 스케줄을 미리 세팅해 매일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처음에만 환경 설정을 해 놓으면 자동으로 실행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로컬 하드디스크, 외장형 저장장치 및 온라인 저장을 함께 활용할 수도 있다.
위의 두 가지 경우와는 별도로 소정의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데이터뿐만 아니라 시스템에 대한 재해·복구를 지원하기에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가치는 있다.
결론적으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을 미리 생각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이나 생명보험처럼 소중한 데이터 보호를 위해 ‘보험’을 들어두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싫다면 약간의 관심과 투자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에 대처하는 게 좋지 않을까.
서호익 아크로니스코리아 지사장 Sunny.Suh@acro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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