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 이번주 개봉한다. 1968년 발표된 고전 SF명작 ‘혹성탈출’의 프리퀄 시리즈로 모든 이야기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십년간 여러 번 리메이크된 작품이니만큼 스토리에 무게감을 두고, 인류보다 진화한 유인원의 지구 정복기를 설득력 있게 짚어냈다.
프리퀄로 충격적 메시지를 던졌던 원작과의 긴밀한 공조도 뛰어나지만 독립된 영화로서의 완결성 또한 높다. 원작을 보지 못한 젊은 관객들도 충분히 즐길만하다는 평가다.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와 원작에서 시도하지 못 했던 컴퓨터 그래픽을 통한 실감나는 영상도 눈 여겨 볼거리다. 영화 ‘127 시간’의 제임스 프랭코를 주연으로 ‘반지의 제왕’ ‘킹콩’에서 골룸과 킹콩을 연기했던 앤디 서키스가 다시 한번 모션 캡처 연기를 선보인다.
과학자 윌(제임스 프랭코)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한 치료약 개발에 몰두한다. ‘큐어’라는 신약 개발을 시도, 실험에 참가한 유인원에게서 어린 시저가 태어난다. 윌은 시저를 집으로 데려와 가족처럼 함께 지내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저가 인간 이상의 지능을 갖게 되고 매서운 공격성까지 보이게 되자, 윌은 시저를 보호시설로 보내게 된다. 그곳에서 인간과 다른 존재라는 것을 자각한 시저는 인류와의 전쟁을 결심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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