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프랑스 음식이 서양 음식 외식 1순위로 꼽히지만, 특별한 맛을 보고 싶다면 중남미 음식으로 눈을 돌려보자.
멕시코는 다양한 향과 다채로운 장식, 많은 향신료 등 북미와 구분되는 음식 문화가 있다. 나초, 타코, 케사디야 등이 대표적. ‘타코’는 떡볶이처럼 길거리에서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멕시코 서민 음식이다.
남미는 넓은 땅에서 소를 방목해 육질 좋은 고기를 싸게 구할 수 있어 세계에서 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선 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스테이크와 꼬치 중심의 구이 요리가 많다.
매운 음식이 많은 멕시코 음식과 고기구이 중심의 남미 음식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현지 맛을 그대로 전하거나 한국화된 중남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을 두루 소개한다.
까르니 두 브라질(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02-552-4442)에서는 브라질 남부 지방의 꼬치 요리인 슈하스코와 스테이크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스테이크 세트와 슈하스코 세트 두 가지가 있으며, 슈하스코 세트는 스테이크 외에 회전 그릴에 구운 꼬치가 나온다. 디저트로 나오는 구운 파인애플과 브라질산 이과수 커피도 만족스럽다.
꼬메도르(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02-749-2827)는 파라과이 대통령이 방한 중 들러 유명해진 파라과이 음식점이다. 소문에 비해 아담하다. 밀가루 반죽 속에 소고기, 햄, 치즈, 옥수수, 닭고기 등 재료를 넣어 튀겨낸 파라과이식 군만두 ‘엠빠나다’가 대표 메뉴다. 소고기가 들어간 엠빠나다는 향이 강해 한국인에게 조금 어려울 수 있겠다. 치즈가 들어간 엠빠나다가 인기다.
토마틸로(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02-734-9225)는 멕시코식 밀 전병인 토티야로 만든 여러 메뉴를 선보인다. 타코, 부리토, 케사디야, 토스타다 등에서 메뉴를 고른 후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채식 등의 속 재료를 선택할 수 있다.
탱고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부에노스 아리레스(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02-3444-6634)는 아르헨티나식 다이닝 바다. 매일 저녁 전문 댄서가 공연을 펼치며, 아르헨티나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추천 음식으로는 햄, 치즈, 마늘을 소고기로 말아 매쉬 포테이토와 각종 채소를 곁들인 ‘니뇨 엔부엘또’와 아르헨티나식 그라탕인 ‘빠스뗄’이 있다.
타코칠리칠리(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02-797-7219)는 간단하게 멕시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칠리소스와 올리브, 치즈소스 등이 듬뿍 얹어진 그랑데 나초가 인기며, 저렴한 가격에 화이따, 케사디야, 타코 등을 맛 볼 수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