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셜커머스 선두업체 중 하나인 쿠팡은 18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이룬 거래액 `1000억원` 달성 성과 발표와 함께 앞으로의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할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쿠팡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쿠팡이 한국 및 미국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한 이커머스 기업”이라며 “이러한 성장의 바탕엔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임직원의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단 다른 소셜커머스 기업과 달리 쿠팡은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 정통한 전문가들을 스카우트해 회사 조직을 구성,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회사 문화를 구축했다.
특히 소셜커머스 기업이 갖춰야 할 기본 역량으로 ‘고객과의 신뢰 구축’을 규정, 이를 위해 고객센터 인원 충원 및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도입 등 고객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는데 우선 투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소셜커머스 기업 최초 100만 회원 돌파 후, 매달 지속적으로 회원이 증가해 7월말 기준 회원수 518만명을 기록했다. 거래액도 상승했다. 쿠팡 측은 지난해 8월(1억9,000만원)과 올해 7월 거래액(300억원) 비교시 매출성장률이 20,000%로, 평균 전월 대비 63% 이상 월 성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년만에 누적 거래액은 1,000억이 넘었다.
상품 판매수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8월에 14개 상품을 판매했는데 올해 7월엔 1,583개를 판매했다. 쿠팡은 상품 판매 개수 증가에 따른 단순한 매출 성장이 아니라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영업한 결과로 전국(서울 강남, 서울 강북, 수도권, 동부, 서부)에서 지역별 매출이 대부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웹사이트 순위도 선두권이다. 지난 달 25일까지 닐슨코리안클릭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페이지뷰(PV)는 지난 5월 넷째주부터, 순방문자수(UV)는 6월 둘째주부터 쿠팡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7월 네이버에서 쿠팡을 검색해 들어온 쿼리수의 경우, 포털과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 수치를 기록했다.
쿠팡 김범석 대표는 “소셜커머스를 넘어선 이커머스의 진화를 한국 만의 독특한 발전 상황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며 “쿠팡은 이러한 변화를 그루폰을 모방한 기본 소셜커머스 1.0단계에서 진화한 한국형 소셜커머스 2.0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객과 자영업주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한국 대표 소셜커머스로서 벤처 시장 혁신을 이끌겠다”며 “가장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에게 인정받은 만큼 다양한 부문(지역, 여행, 상품 등)에서 갖춘 노하우와 한국에서 성공한 쿠팡 브랜드를 가지고 2년 내 나스닥에 직접 상장,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에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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