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단순 상품거래 채널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스스로 모이는 ‘플랫폼’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은 새롭고 재미있는 상품을 발견할 수 있는 ‘쇼핑 디스커버리’ 플랫폼”이라며 “이렇게 한국화된 소셜 커머스로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그루폰이나 리빙소셜 등 해외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이메일 발송 등 고객관리(CRM)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는 반면에 쿠팡은 쇼핑 사용자들의 플랫폼 형태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포털 검색창에 ‘쿠팡’을 입력하거나 직접 URL을 입력해 찾아오는 고객이 많다는 것이 근거다.
앞으로도 거래액 증가보다는 ‘발견의 재미’를 꾸준히 제공, 플랫폼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김 대표는 “이러한 변화는 그루폰을 모방한 기존 소셜커머스에서 진화한 한국형 소셜 커머스 2.0”이라고 말했다.
한국적 소셜커머스 모델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자본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2013년 나스닥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쿠팡 거래액 대비 매출 비중은 기존 대형 온라인쇼핑몰 수준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현금 보유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소셜커머스 업계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에 대한 우려를 부인했다.
김 대표는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난 1년 간 회원 수나 트래픽 기준 등으로 업계 선두에 올라섰다”며 “올해 전체 거래액 30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